국내여행 GRAND TOUR KOREA

2022-10-21—2023-02-19

17세기 영국에서는 유럽 문화의 발상지를 찾아 오랜 기간 답사를 다녀오는 유행이 생겨났다. 이를 ‘그랜드 투어’라 불렀는데, 낯선 땅의 언어와 관습, 역사, 지리 등을 접하고 돌아온 청년들의 경험은 사회 전체의 저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됩니다. 한국은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출국자 수가 3천만 명에 이를 만큼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국제 감각을 키우려는 욕구가 매우 컸던 나라입니다. 하지만 “외국 같다”는 표현이 찬사의 의미로 쓰이는 요즘,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땅에 대해서는 얼마 나 알고, 보고, 사랑하고 있을까? 



이 전시는 우리 산하의 면면과 거기에 스며든 이야기를 글로, 그림으로, 사진 과 영상과 건축으로 담았습니다. 산과 바다와 마을과 도시를 차례로 순례하며, 무 심히 넘겨왔던 익숙한 풍경들을 다른 세상엔 없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으로 포착해낸 작가들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